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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08 싱가포르 GP 리뷰

category 모터스포츠/[F1] 2008 시즌 2008. 10. 4. 11:42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앞서서 예고해 드린데로 F1사상 최초의 야간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 입니다. F1이사상최초로 야간경기가 열리는것에 대해서 좋아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야간경기는 유럽F1 시청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조치입니다.(아무래도 유럽쪽 시청자가 더 많으니.. 결국 아시아 F1 시청자를 배려하지 않는조치가 된 셈) 게다가 더 많은 아시아 경기를 야간경기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도 있으니 딱히 즐거울 순 없습니다만, 사상 첫 야간경기라 더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ITV 방송의 싱가포르 서킷 소개영상]

위 영상처럼 스트릿 서킷이라 노면이 울퉁불퉁하며 안전지대도 거의 없고, 시케인에는 숏컷을 하지 못하게 상당히 높은 콘크리트 블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단 조명문제는 없으나, 비가 올경우 빛이 반사되면서 운전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도로의 범프때문에 차량밑이 긁히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선수들은 또한 조명으로 인한 눈의 부담감을 줄이기위해 여러가지 선바이저를 가지고 테스트한다]

예선결과
다행히(?) 비구름은 싱가포르를 덮치지 않았고, 맑은날씨에서 예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시즌중 스트리트서킷에서 폴포지션을 놓치지 않았던 펠리페 마싸. 이번에도 역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Q2에서 컷오프 될 뻔했던 루이스 해밀턴은 막판 Q3역주로 2위로 마무리]



[잘 달렸으나 약간의 실수로 3위에 머문 키미 라이코넨과 머신의 고장으로 Q2에서 좌절한 페르난도 알론소]



[BMW 듀오는 꾸준한 성적을 보였고, 저번 그랑프리 우승자인 세바스티앙 베텔은 7위로 포인트 획득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레이스
드디어 사상 첫 야간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야밤에 내뿜는 F1 머신소리는 그야말로 오케스트라]

싱가포르 서킷 특성상 추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타트 직후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선수들 몸싸움이 상당히 치열했습니다.


[스타트 직후 몸싸움에서 밀려 계속해서 카메라 밖에만 맴돌게 되었던 헤이키 코발라이넨]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는 시작부터 크게 벌어졌고, 중하위권에서는 기차놀이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기차놀이의 선두에는 '무빙 시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야노 트룰리가 후행 차들을 막아서고 있었다]

야노 트룰리의 머신의 움직임이 상당히 무거운걸로봐서 연료를 가득싣고 달리는 것이라는 해설자의 말이 이어졌고, 후행차들은 추월할 포인트를 잡느라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게됩니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지만 멋지게 트룰리를 추월한 니코 로즈버그(윌리엄스)와 페르난도 알론소(르노)]

이시각, 상위권에서는 마싸와 해밀턴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 3위로 달리는 라이코넨은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며 어느덧 해밀턴과의 차이를 크게 좁혀 2위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4초 차이에서 2초차이로.. 랩당 0.X 초를 계속 줄여나가면서 작년 챔프의 저력을 보여준 키미 라이코넨]

한편, 힘겹게 트룰리를 따돌린(?) 알론소는 얼마지나지 않아 첫 피트스탑을 합니다. 알론소에 뒤이어 레드불의 쿨싸드와 웨버도 피트스탑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몇 랩 지나서 슬슬 다른 팀들도 피트스탑을 가져가야 하는 찰나.

[넬슨 피케 주니어의 크래쉬. 갑작스런 대 혼돈]

F1의 현 규정상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여 세이프티카가 출동할 경우, 피트레인은 일시적으로 닫히며, 이를 위반하고 피트레인에 들어설 경우, 스탑&고 패널티(다시한번 피트레인에 들어와 10초동안 정차 후 재출발)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규정이 있는 상황에서 첫 피트스탑을 가져간 팀은 단 두 팀, 르노와 레드불..


[선두권 경쟁도 이제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피트스탑을 가져가지 못한 팀은 울며 겨자먹기로 패널티를 받으며 피트스탑]

그런데, 피트스탑 도중 페라리에게 재앙이 닥칩니다. 마싸가 먼저 피트스탑을 가져가고 바로 뒤에 라이코넨이 피트스탑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싸가 연료공급호스를 통째로 뽑아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사고 후에 국내 팬들에게 일명 '아나콘다 사고' 라 불린 장면]

펠리페 마싸는 스탑&고 패널티에다가 피트레인에 안전상에 위험했다는 스튜어드들의 결정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패널티까지 받게되었습니다.


[이날 사고의 원인. 전자식 롤리팝(선수에게 피트가 완료되면 출발신호를 알려주는 역할)의 오작동(타 팀은 사람이 대신하지만 페라리만 전자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고이후 완전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펠리페 마싸]

이제 알론소를 선두로 웨버, 쿨싸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스탑 작전을 구사하는 트룰리도 ..
이때까지만해도 드디어 웨버가 포디움에 입성하는구나 했는데!!


[웨버는 갑작스런 머신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리타이어]


[이런 된장!!!!]


[쿨싸드도 곧이어서 두번째 피트스탑이후 브레이크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점점 뒤로 쳐지고 만다]


[원스탑 작전을 구사해서 좋은 성적을 노렸던 트룰리도 결국 머신문제로 리타이어]

경기가 후반으로 가면서 이대로 끝나나 했는데, 수틸(포스인디아)의 크래쉬로 다시한번 세이프티카가 출동합니다. 덕분에 후위에 있던 선수들은 상위선수들과의 격차가 다시 좁아져서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얻게됩니다. 3위였던 루이스 해밀턴도 2위로의 도약을 노리며 니코 로즈버그(윌리엄스)를 쫒았으나, 추월하지 못하고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키미 라이코넨은 몇 랩 남지않은 상황에서 연석을 타고 넘어버린 실수로 크래쉬 후 리타이어하고 만다]

레이스결과
더블 챔피언이였던 알론소가 실로 오랫만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2위는 장미소년이란 별명을 가진 니코 로즈버그.


[얼마만의 우승인가. 알론소의 우승은 정말 행운이였다(그만큼 르노가 부진하다)]


[니코 로즈버그(윌리엄스)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GP2 시절 친구이자 라이벌이였던 관계]



현재까지의 드라이버 포인트(종합순위)

1위 - 루이스 해밀턴          (84포인트 / 맥라렌-메르세데스)
2위 - 펠리페 마싸             (77포인트 / 페라리)
3위 - 로버트 쿠비카          (64포인트 / BMW 자우버)
4위 - 키미 라이코넨          (57포인트 / 페라리)
5위 - 닉 하이펠드             (56포인트 / BMW 자우버)
6위 - 헤이키 코발라이넨    (51포인트 / 맥라렌-메르세데스)
7위 - 페르난도 알론소       (38포인트 / 르노)
8위 - 세바스티앙 베텔       (27포인트 / 토로로쏘-페라리)
9위 - 야노 트룰리             (26포인트 / 도요타)
10위 - 티모 글록              (20포인트 / 도요타)
11위 - 마크 웨버              (20포인트 / 레드불-르노)
12위 - 니코 로즈버그        (17포인트 / 윌리엄스-도요타)
13위 - 넬슨 피케 주니어    (13포인트 / 르노)
14위 - 루벤스 바리첼로     (11포인트 / 혼다)
15위 - 카즈키 나카지마     (9포인트 / 윌리엄스-도요타)
16위 - 데이비드 쿨싸드     (8포인트 / 레드불-르노)
17위 - 세바스티앙 부르대  (4포인트 / 토로로쏘-페라리)
18위 - 젠슨 버튼              (3포인트 / 혼다)
※ 0 포인트 선수들 제외


현재까지의 컨스트럭터 포인트(종합순위)

1위 - 맥라렌 메르세데스     (135포인트)
2위 - 페라리                     (134포인트)
3위 - BMW 자우버             (120포인트)
4위 - 르노                        (51포인트)
5위 - 도요타                     (46포인트)
6위 - 토로로쏘 페라리        (31포인트)
7위 - 레드불 르노              (28포인트)
8위 - 윌리엄스 도요타        (26포인트)
9위 - 혼다                        (14포인트)
10위 - 포스인디아 페라리   (0포인트)
11위 - 슈퍼아구리 혼다      (0포인트)
※ 슈퍼아구리는 4라운드이후 철수


CarFain's Say
이번 그랑프리에도 예상치 못한 우승자가 탄생. -0-;; 아무튼 알론소 축하축하~
레드불은 참 아쉬웠습니다. 알론소와 같이 행운을 얻었지만, 머신의 문제로.. 쩝...
3위를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은 챔피언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갔습니다. 반면, 페라리는 무득점에 그쳐서 드라이버 경쟁은 물론이고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도 역전을 당하는 수모를 ..
챔피언은 해밀턴이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계속해서 다음그랑프리를 기대해봅니다.


[남은 경기는 단 세경기. 페라리가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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