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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 리로디드 (APB Reloaded) 리뷰

category 게임/리뷰 2013. 3. 17. 19:05

오픈월드형태, 도심이 배경이 되는 온라인 게임은 흔치않습니다. 있었어도,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좌초된 게임들이 많았습니다. 현존하는 도심이 중심이 되는 온라인 게임은 시티오브히어로 (이 게임도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비슷한 류의 DC 유니버스 온라인 등이 있습니다.

APB Reloaded (이하 APB 리로디드) 또한 이러한 도심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이름에 붙은 리로디드는 이 게임역시 한번의 실패를 나타냅니다.

 

초기에 패키지로 발매되어 서비스를 시도했던 APB, 국내업체인 웹젠도 개발에 참여했었다


APB는 GTA와 거의 흡사한 형태(오픈월드, 샌드박스형)를 가지고 있고, 패키지 게임인 GTA와 달리 온라인게임으로서 대도시를 마음껏 누비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GTA, 위대한 차도둑이라는 이 유명한 게임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지금 소개해드릴 APB온라인에 충분히 끌리실겁니다

게임배경

게임의 배경은 단순합니다. (딱히 홈페이지에 설명조차 없습니다.!) 공권력이 많이 붕괴되어 경찰들이 제구실을 못하는 도시는 거대 갱 세력(크리미널)이 몹쓸짓(?)을 벌이고 다니면서 장악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게됩니다. 이를 저지하기위해 생겨난 경찰은 갱과 다름없는(?) 시민요원들(엔포서)을 투입하게 되고 양 진영의 조직이 점점 커지면서 대격돌을 하기에 이릅니다.

APB에 배경스토리를 궂이 넣자면 웹젠의 참여정도

디스트릭트

플레이어는 경찰과 범죄자 진영중 하나를 선택하여 샌파로(Sanparo)라는 도시에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샌파로에는 도심지인 파인낸셜와, 바다가 보이는 워터프론트, 마지막으로 일종의 중립지인 소셜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디스트릭트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

뉴욕, 시카고를 연상시키는 빌딩숲이 가득한 파이낸셜구역

커다란 항만이 존재하는 워터프론트구역

또한, 클랜전을 위한 소규모 전투구역인 파이트 클럽 구역도 존재합니다.

 

클랜전을 장려하는 측면에서 나온 파이트 클럽. 파이낸셜과 워터프론트 맵 일부를 보다 자세하게 구현한것이 특징

그래픽/사운드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APB의 그래픽은 괜찮은 편입니다. 오픈월드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이 정도의 그래픽은 꽤 좋은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포스9800급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쿼드코어시피유라면 무난하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밤과 낮이 존재하며 실시간으로 날씨가 변하므로, 플레이어는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 비효과는 없지만 낮과 밤이 존재한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국내 개발사인 웹젠이 참여했던 흔적들도 발견할 수 있다


캐릭터의 모션또한 매우 자연스러우며, 다양한 움직임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GTA시리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드라이브 바이 모션 및 다양한 모션이 구현되어 있다

차량 데미지 효과도 일정부분 구현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물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사운드의 경우 반향효과가 구현되어있으며, 총기별 사운드도 각각 다르고, 차량역시 사운드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차량 사운드 파츠의 경우 기어박스/터보/BOV/머플러 등 매우 다양한 사운드 파츠가 존재


건물내부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의 차이 또한 구현되어 있습니다.

차의 내부와 외부에서 들리는 웅웅거리는 소리의 차이도 느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며, 플레이어의 컴퓨터에 있는 음악도 게임을 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여타 TPS(FPS)게임과 차별되는 APB만의 특징을 꼽자면, 바로 커스터마이징 입니다. 일반 슈팅게임의 제한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 비해서 폭 넓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중립구역인 소셜구역에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물품거래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캐릭터의 외형뿐 아니라, 상대와의 매칭중 적을 사살하거나(적에게 자신의 테마가 들림) 매칭 후 MVP를 얻었을때 나오는 테마(노래). 그리고 구입한 차량, 옷, 악세사리 등등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합니다.

소셜구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나만의 스타일로 캐릭터와 차량을 꾸며보자

게임플레이

APB는 분명 오픈월드형태의 TPS 게임이지만, MMORPG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레벨업을 한다고 해서 캐릭터의 능력치가 향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레벨은 각종 커스터마이징 및 무기, 차량들을 얻기위해서 사용되며 해당되는 NPC의 임무를 의뢰받아 레벨업을 해야합니다. NPC마다 잠금해제해주는 아이템들이 다릅니다.

APB에서의 레벨은 레이팅이라고 불리운다. 스샷은 레이팅별 계급

아이템 중에서는 NPC 언락이 아닌, 도전과제 형식의 롤(Role) 레벨을 올려야 풀어지는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무기 롤과 미션 롤의 경우, 레벨이 올라갈때마다 무기의 슬롯이 하나 늘어난다던지, 미션수행속도가 빨라진다던지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기는 모드에 따라 원하는 특성을 심어줄 수 있다. 가령 연사속도가 늘어난다거나. 정확도의 향상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있다

캐릭터 모드 중 하나인 '카-서프'. 움직이는 차 위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엔포서진영에는 스턴건과 같은 체포전용무기가 존재한다


한 채널에 최대 90명이 접속가능하며(엔포서 45 / 크리미널 45), 최대 4명의 파티원들과 함께 미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타 FPS게임과 다르게 미션장소와 미션종류가 매번 달라집니다. 따라서 기존 FPS 게임들과 달리 몇몇맵을 반복함으로써 얻게되는 지루함이 없으며, 고정된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때문에 플레이어는 다양한 전략을 염두해두고 미션에 임해야합니다.

단순히 샷빨로 승패를 좌지우지 하는 게임이 아닌, 지형 지물 및 상황을 잘 활용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정해진 상대와 매칭이 아닌, 랜덤으로 매칭이 이루어지며, 매칭의 기준은 자신과 비슷한 레이팅과 계급. 그리고 팀 구성의 인원수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달라집니다.

 

매칭된 상대보다 불리할 경우 백업을 부를 수 있으며 이렇게 서로 백업을 부르다보면 대규모 전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신나게 매칭을 즐기다보면 평판(notoriety)게이지가 서서히 차오르게 되는데 이 게이지가 5단계에 들어서면 바운티 상태에 들어서게 됩니다. 바운티상태에 들어선 유저는 전체 맵에 위치가 표시가 되며, 적 진영의 모든 유저와 적대상태로 돌입하게 됩니다.

바운티상태에 돌입한 유저를 잡게되면 금전적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커뮤니티

APB는 공개파티형식의 그룹시스템과 클랜관리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 MMORPG게임들과 비슷한 명령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즉각즉각 순간적 반응이 요구되는 슈팅게임에서 게임과 채팅을 동시에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때문에 APB에서는 자체적으로 별도의 보이스채팅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보이스채팅서비스도 매우 괜찮은 편

게임머니

게임머니는 매칭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APB는 다양한 방식의 게임머니 획득방법을 제시합니다. 게임배경과 내용에 맞게, 크리미널진영의 경우 차량털이와 상점털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고, 엔포서진영의 경우 차량의 회수와 상점털이하는 크리미널 유저의 체포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크리미널의 경우 N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량의 돈을 얻을 수 있다

상점을 요렇게 털어서, NPC에게 가져다 주면 블랙머니를 준다

길가에 널부러진 차량들을 인근 폐차장(?)에 가져다 주면 일정량의 돈을 받는다

상점털이의 경우 꽤나 고수익이기 때문에 크리미널유저라면 엔포서를 피해서 몰래몰래 털어야 하고, 엔포서유저라면 이런 유저들을 찾고 현장을 급습해서 돈을 가로채야 합니다.이 외에도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게임머니를 버는 방법도 있습니다. 소셜구역에서 옥션을 통해 심볼, 옷, 차량, 무기, 노래 등등 다양한 품목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적 재능이 있다면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과금정책

APB는 부분유료화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시정책의 일환으로 매칭이나 미션수행시 보너스를 주고, 커스터마이징의 제한요소를 풀어주는 기간제 아이템인 프리미엄과, 옷이나 차량의 킷 그리고 일부 무기(무료로 제공되지 않는)들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APB의 캐시아이템들은 Armas Market이라는 캐시상점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다

남들과 조금 더 다르게, 더 멋지게. 꾸밈의 욕구가 지름을 만들어낸다

리뷰를 마치며

도심에서 펼쳐지는 오픈월드형 대전형태는 기존 FPS게임의 형식에 지쳐있던 유저들에게 충분히 흥미를 일으킬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색다르게 꾸밀 수 있는 컨텐츠적 요소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 APB는 MMORPG와 FPS의 시스템 그리고 개인 커스터마이징의 극대화라는 기술적 요소를 융합한 정말 거대한 게임입니다.

 

도시에 나만의 낙서(그래피티)를 할 수도 있고, 내 캐릭터 모양의 동상도 세울 수 있다

다만 한번의 실패를 겪었었고, 리부트 되어 새로 서비스된지 (베타서비스를 포함)3년차 게임이 되었으니, 새로운 컨텐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불안정함에 대한 불만은 베타서비스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 제제 프로그램인 펑크부스터로 인한 게임의 불안정함은 빨리 풀어야할 숙제

위에서 설명한대로 몇가지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APB가 여전히 재미가 있는 것은 다양한 요소들이 잘 녹아들어있기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APB는 슈팅게임 + MMORPG + 소셜게임 을 합친 새로운 장르의 완성형 온라인 게임

이번 리뷰는 제가 APB를 즐기면서 느낀점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게임을 권하는 취지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이 전혀 재미가 없는데 재미있게 썼다던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페이지의 짧은 리뷰이기때문에 APB의 모든 매력을 소개시켜드리지 못한점을 미리알려드리며, APB의 진정한 매력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APB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